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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와 예금유입 감소에 대응해 올해 초 공격적인 예금추심에 나선 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가 5개월 만에 3%대로 떨어졌다. 은행들은 대출 실적 악화로 고객에게 고금리 예금을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며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다.

1일 한국저축은행협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3.97%, 4.00% 이하로 떨어져 7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초 5.37%였던 평균 금리는 레고랜드 코리아의 채무불이행 이후 시장이 안정되면서 3월에는 3.74%까지 떨어졌다. 이후 시중 금리 상승으로 정기예금 평균 금리도 높아져 지난 7월 12일 4.00%를 넘어 최근까지 4%대를 유지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저축은행들이 대출 업무를 축소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예금 규모도 늘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은 예금 유출을 줄이기 위해 예금 금리를 하향 조정한다. 이들 은행은 지난해 고객에게 5%가 넘는 고금리를 약속하며 가격 경쟁을 벌였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예금총액이 121조35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고금리 매입은 조달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역효과를 낳았다. 더욱이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자 저축은행은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을 줄였다.

이는 지방저축은행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저축은행은 대형 시중은행에 비해 정기예금 금리를 0.8~1.0%로 높게 유지했다. 그러나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0% 미만으로 시중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평균 우대금리 포함 최고 금리인 4.0%와 대조된다. 두 은행 부문 간 금리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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