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열리는 한국화장품 홍보행사를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 주변으로 모여든다. (산업통상자원부) |
한정훈 서울대 한국정치학과 교수가 수요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유럽연합 국민의 절반 이상이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유럽연합 국민의 55.3%는 한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18%는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26.8%였다.
그러나 한국에 대한 관심을 묻는 질문에는 ‘다소 관심이 있다’는 응답이 38.6%에 그쳤고, ‘관심이 없다’는 응답이 61.4%로 더 많았다.
데이터는 지난 10월 스태티스타와 한국리서치에서 조사했으며 벨기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에서 4000명, 한국에서 2000명이 참여했다. EU와 한국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브뤼셀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 대표가 소개했다.
이 연구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연령대별로 나누어져 있음을 보여주었다.
20대는 50% 이상으로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반면, 65세 이상은 26.7%로 가장 낮은 관심을 보였다.
한 교수는 “유럽연합 젊은이들이 한국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젊은 층이 한국 문화에 더 개방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국민은 EU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69.4%, 부정적 시각이 15.3%로 우호적인 경향을 보였다.
이 연구는 EU 시민들이 일반적으로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한 교수는 한국이 더 나은 인식을 얻기 위해 EU와의 교류를 늘리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EU 시민의 70% 이상이 일본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구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