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은중 작가

부산, 10월 4일(연합) — “한국이 싫으니까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인 <밀정>은 20대 여성의 한국에서의 고군분투와 뉴질랜드에서의 모험을 따라가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장강명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안정된 직장에도 불구하고 고국에서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20대 후반 여성 지나(고아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서울의 의리있는 파트너 지명(김우겸).

직장생활에 지친 지나는 남자친구의 부유한 가족과의 이별에 지쳐 행복을 찾아 뉴질랜드로 떠나고 재인(조정혁)을 비롯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다.

장근재 감독은 장씨의 가슴 아픈 소설에 영감을 받아 경쟁 사회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의 고군분투를 그려내기 위해 드라마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영화감독 장근재 "한국이 싫으니까" 그는 2023년 10월 4일 남동부 해안 도시 부산영화센터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상영 후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연합)

‘한국이 싫어서’ 장근재 감독이 2023년 10월 4일 부산시 부산영상의전당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상영 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장씨는 부산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도 20대 여성은 아니지만 한국 사회에 대한 불만이 있고 이렇게 사는 게 맞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속 지나의 한국과 뉴질랜드 생활을 교차 편집한 작품은 서로 다른 기후, 사회, 주변 사람들 속에서 변화하는 그녀의 감정을 그려낸다.

장씨는 “뉴질랜드와 한국의 사투리를 다르게 배열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겨울 장면을 촬영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름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뉴질랜드로 갔는데, 그 결과 대조적인 날씨와 감성을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장근재 감독의 영화 한 장면 "한국이 싫으니까"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의 모습이 BIFF에서 제공한 사진이다.  (사진은 비매품입니다) (연합)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장근재 감독의 영화 ‘한국이 싫어서’의 한 장면. (사진은 비매품입니다) (연합)

‘한여름 판타지아'(2014), ‘잠 못 이루는 밤'(2012), ‘열여덟'(2009)으로 잘 알려진 장근석은 젊은 세대의 고민을 전 세계 관객과 공유하고 그들의 커뮤니티에 대한 아이디어를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한국 사회가 느끼는 고단함을 다양한 각도에서 그려내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한국 청년들에게 탄탄한 기반 위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공평한 기회가 주어졌는지 궁금하고, 이야기를 통해 이런 질문을 던질 필요성을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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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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