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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0월 26일(연합) — 한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수출과 민간지출이 반등하는 등 2분기와 비슷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목요일 중앙은행 자료가 나타났다.
한국은행 잠정자료에 따르면 경제성장의 핵심 척도인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7~9월 분기별로 0.6% 증가했다.
3분기 확장은 전분기 대비 2분기 0.6%, 1분기 0.3% 증가와 비교된다.
연간 기준으로 한국 경제는 2분기와 1분기 0.9% 성장에 이어 3분기에도 1.4% 성장했다.
아시아 4위 경제대국은 지난해 4분기 0.3% 위축된 이후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
중앙은행은 1년 내내 경제가 2022년 2.6%, 2021년 4.3% 성장에서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은행은 3분기 경기 확장은 수출과 내수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7~9월 수출은 3.5% 증가해 전분기 0.9% 감소에서 반전됐다.
수입량도 전분기 대비 3.7% 감소한 뒤 3분기에는 2.6% 증가했다.
9월 수출은 12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세계 반도체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들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적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 등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엄격한 통화긴축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민간 지출도 전 분기 0.1% 감소에 비해 3분기에는 0.3% 증가했다.
3분기 정부지출도 0.1% 늘었고, 건설투자도 7~9월 2.2% 늘었다.
미국 등 주요국의 공격적인 금융긴축 우려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 가계부채 증가,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기둔화 등으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둔화 속에 성장 둔화를 우려해 이번 달 기준금리를 6회 연속 3.5%로 유지했다.
이번 금리동결은 한국은행이 2022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7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한 이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