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기획재정부 조세분과위에서 조세특례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데 성공했다. 개정안은 대기업의 반도체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8%에서 15%로, 중소기업의 경우 16%에서 25%로 높였다. 여야도 수소기술과 미래교통수단을 국가전략기술에 포함해 비슷한 이점을 주기로 합의했다. 여야가 법안에 합의한 만큼 수요일 장비위 전체회의와 3월 30일 본회의에서 순조롭게 통과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향후 20년간 300조원을 투자해 첨단 반도체 그룹을 용인에 세우겠다는 투자 계획에 탄력을 받고 있다.
K칩법은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했다. 여당은 대기업 반도체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혜택 비율을 기존 6%에서 20%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야당은 10%를 주장했다. 그러나 결국 세수 감소를 우려해 기획재정부의 8% 제안이 받아들여졌다.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에 대해 최대 25%의 세금 감면을 제공하는 미국과 대만보다 지원 수준이 훨씬 낮다는 비판이 팽배했다. 결국 실장은 재검토를 지시했다. 대기업 감세에 반대했던 민주당이 입장을 바꿔 법 개정으로 문제를 풀었다.
초당적 합의를 통해 국회가 생산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윤 정부 출범 이후 극심한 대립으로 국회가 발목을 잡고 민생과 경제 법안이 지연되고 있다. 최근 김지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협력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이러한 모멘텀을 바탕으로 치솟는 물가, 높은 이자율 및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씨름하는 서민과 기업을 돕기 위한 법안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30인 미만 중소기업에 대한 8시간 연장근로제 관련 법안이 지난해 말 만료되면서 노동자들의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초과 근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수입이 감소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또 소상공인과 서민들이 높은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에 시달리고 있는데 여야가 힘을 합쳐 지원해야 한다. 세수 감소로 인한 재정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현재 여야가 논의 중인 재정준칙 도입을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