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연 청와대 정책실장이 2024년 4월 25일 청와대에서 올해 1분기 실질GDP 성장률 등 경제 현안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연합)

송태연 청와대 정책실장이 2024년 4월 25일 청와대에서 올해 1분기 실질GDP 성장률 등 경제 현안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연합)

한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로 발표되면서 예상보다 경제 회복세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촉발됐다.

정부 내 일부에서는 올해 성장률을 2%대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외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 경제의 예상치 못한 저성장이 우려할 만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한국의 GDP는 2024년 첫 3개월 동안 분기 대비 1.3% 성장을 기록했는데, 이는 정부 추정치 0.5%와 시장 기대치 0.6%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입니다. 기획재정부와 청와대는 목요일 한국은행이 잠정 수치를 발표한 직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성장이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다는 점을 강조하며 예상치 못한 성장에 대한 정부의 열의를 강조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일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분기 성장률은 기껏해야 1%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며 “1.3%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성장으로 인해 정부는 현재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상향 조정했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성장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본다”며 “연평균 2% 안팎의 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곧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한국의 성장 전망도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휘발유 가격이 5주 동안 계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 사람이 2024년 4월 28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오토바이에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김혜연/한겨레신문)

휘발유 가격이 5주 동안 계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 사람이 2024년 4월 28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오토바이에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김혜연/한겨레신문)

정부가 수정한 성장률 전망치는 오는 7월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 지침에 포함될 예정이다.

정부 관료들 사이에서는 낙관론이 우세한 반면, 시장 관계자들은 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2024년 1분기 급격한 성장이 일시적인 요인으로 가능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앙은행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예년보다 온화한 겨울 날씨’와 ‘신형 휴대폰 출시 영향’에 주목했다.

따뜻한 날씨에 따른 건설 및 야외 활동 증가로 인해 투자와 소비 실적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1분기 성장에 대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의 기여도는 각각 0.4%포인트에 달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강한 민간 소비 수치가 해외 소비 활동을 반영하기 때문에 기만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제외하더라도 한국경제는 여전히 물가상승과 금리상승이라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물가에 대한 우려는 올해 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금리가 장기적으로 높은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약간 더 높아 보입니다.

특히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으로 중동 지역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와 환율이 상승하면서 불확실성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교수(경제학)는 “인플레이션과 유가 관련 불확실성이 너무 높아 올해 초 예상했던 경제 동향을 뒤집기에는 이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러한 주의 촉구는 미국이 목요일 1분기 연간 성장률을 1.6%로 발표한 이후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2.4% 비율보다 훨씬 낮은 수치로, 한국의 성장을 촉진해 온 수출 추세 개선에 어두운 구름이 형성되고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미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정부는 미국의 경고 신호에 대해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미국의 성장통계를 분석해 보면 기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국내 소비가 아닌 미국 수출 부문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상황이 한국 수출에 즉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미국 소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정부 핵심 관계자가 말했다.

또한 미국 성장에 대한 잠정 추정치와 중간 추정치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박상현 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성장 둔화가 반도체 등 한국 수출 부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경제의 가까운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금은 긴장을 풀 때가 아니다. 우리는 깨어나 다가올 일에 대비해야 한다.”

최하얀 논설위원 기자; 안태호 논설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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