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와 공포에 떨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주고 싶어서 집에 있는 한식재료를 다 꺼내 보여줬어요. 남편과 저는 한식을 좋아하고 간장과 고추장을 먹습니다. , 그리고 집에 있는 고춧가루.. 그냥 낯설지 않은 곳에서 편하게 느끼길 바랐습니다.
지난 12월 23일 뉴욕 북서부에서 2박 3일 동안 폭설로 발이 묶인 내국인 관광객 10명에게 쉼터를 제공한 알렉산더 캄파나(40)와 안드레아 캄파나(43) 씨는 최근 소감을 밝혔다.
캄파나스는 24일 한국관광공사 초청으로 방한해 이들을 쉼터로 내준 내국인 관광객 10명 중 한 명인 박근영(55)씨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식당에서 만났다. 박 씨는 캄파나 씨의 남편이 10명의 낯선 사람을 집으로 맞아들이고 흔쾌히 한국 음식을 나눠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씨는 캄파나에서 온 부부가 생명의 은인이었고 폭설 속에서 그들을 구했다고 말했다.
박씨 일행과 함께 지내는 동안 부부는 돼지고기와 닭튀김을 요리해 함께 식사를 했다. 한국식 재료와 전기밥솥까지 구비되어 있어 평소 한식을 즐겼다. 박씨는 냉장고 문을 열고 먹고 싶은 한식을 만들어 먹으라고 했던 부부의 친절함에 고마움을 전했다. 알렉산더는 박씨와 그의 그룹과 평생 친구가 된 것이 가장 큰 보상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안드레아는 “첫 데이트 때 한식당에서 돼지고기를 먹었다. 눈 오는 날 우리 집에 한국인 관광객 2명을 데려온 것은 운명이었다”고 말했다.
토요일부터 시작된 10일간의 한국 여행에서 이들은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비무장지대(DMZ)를 꼽았다. 부부는 “우리는 한식뿐만 아니라 역사에도 관심이 많다. 한국 여행은 오랜 꿈이었는데, 이뤄내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