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의 신임 남자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이 계속되자 체육부와 대한체육윤리센터는 절차상 문제가 있는지 축구협회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7일 홍명보 감독이 남자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의 후임자를 찾기 위해 지난 5개월 동안 노력해 왔다. 협회는 지난 5일 밤 이림싱 대한축구협회 기술이사와 홍 대표의 짧은 만남을 거쳐 여러 외국 출신 후보자들을 인터뷰한 뒤 홍 대표로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이사회를 통해 사흘간 표결을 거쳐 홍 감독의 선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위원회에서 코칭 채용 과정을 담당했던 전 선수 박주호가 유튜브에 대한축구협회가 적절한 심사 과정을 무시했다고 비난했다. 전 국가대표팀 주장 박지성을 비롯한 다른 전직 선수들도 대한축구협회가 법적 대응을 위협하자 박주호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체육부 산하 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에 “대한축구협회의 채용 과정과 관련해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으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월요일 늦게 체육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홍명보를 임명하기 전에 대한축구협회가 위반한 사항이 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대한축구협회의 독립성을 존중하기 위해 언론에 비판적인 기사가 계속 나오더라도 대부분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될 경우 관할권 내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정부 산하 단체’로 분류돼 체육부의 감시 대상이다.
FIFA 정관 제14조에 따르면, 회원 협회는 “자체 업무를 독립적으로 관리하고, 사적 업무가 제3자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도록 보장”할 의무가 있습니다.
제19조는 “각 회원협회는 제3자의 부당한 영향력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업무를 관리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