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해 있는 전국 1,274개 산업단지는 제조업의 중추 역할을 하며 한국 경제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으로 이들 단지는 국내 제조업 생산 및 수출의 63%, 전체 고용의 54%를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영장 중 거의 40%가 이제 20년이 넘었으며 노후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급속히 높아지는 국가 생활수준에 부합하지 않는 낡은 환경으로 인해 청년을 포함한 근로자들이 제조업과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고 있습니다.
공장시대의 규제로 인해 산업단지 근로자에게 필요한 편의점, 커피숍 등 업무 편의시설은 주거지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전국 평균은 인구 만명당 커피숍이 45개, 편의점이 16개인데 반해, 20년 이상 된 공업단지 내 커피숍은 11개, 편의점은 3개에 불과하다. 많은 근로자들이 간식이나 커피 한 잔을 사기 위해 건물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직장과 가까운 곳을 선호하는 직장인들 역시 단지가 주거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에 불만을 갖고 있다. 자동차 보유율이 낮은 시대에 조성된 산업단지에서는 불법주차 문제가 만연하고, 규제로 인해 주차공간 확대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따라서 산업단지 내 사업장 시설 및 유틸리티 구역의 사용 가능 토지를 확대하기 위한 규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첨단산업과 신규 서비스 기업의 진입을 위해서는 낡은 기준을 사용해 산업을 분류하는 구역제 폐지도 필수적이다.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사업주의 노령과 상속인 부족으로 인해 더 이상 투자할 수 없는 공장을 매각하거나 퇴출시킬 수 있도록 소유권 이전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입니다.
우리보다 오랜 산업화 역사를 가진 선진국들은 혁신을 통해 오래된 산업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독일의 오토스타트(Autostat)다. 이 회사는 옛 폭스바겐 본사를 매년 수백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자동차 테마파크로 탈바꿈시켰다. 마찬가지로 국제적으로도 산업단지가 대규모 쇼핑, 엔터테인먼트, 문화 지역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을 젊은 인력이 생활하고 일하고 생존할 수 있는 바람직한 장소로 전환하기 위한 산업단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경쟁이 치열할수록 우리 제조 산업은 대내외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이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