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시장의 곡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최근 폭우로 옥수수 수확이 차질을 빚고, 북한 당국이 홍수 복구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사람들을 동원하기 위해 시장에 제한을 가해 식량 가격이 상승했다.
데일리NK가 정기적으로 북한 시장가격을 조사한 결과, 8월 18일 현재 평양의 한 시장에서 쌀 1kg 가격은 6000원으로 지난 8월 4일 2주 전보다 5.3% 올랐다. 당시 가격은 5700원.
다른 지역에서도 쌀값이 올랐다. 쌀 1kg당 평안북도 신의주에서는 6200원, 양강도 혜산에서는 6500원으로 지난 조사보다 각각 6.9%, 6.6% 올랐다.
시장에서도 옥수수 가격이 상승했다. 8월 18일 현재 평양시장에서 옥수수 1kg당 가격은 2,800원으로 8월 4일 2,600원에 비해 7.7% 올랐다.
그러나 신의주와 혜산 지역에서는 옥수수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신의주 특정 시장에서는 8월 18일 현재 옥수수 1kg당 가격이 2,850원으로 지난 조사(2,750원)보다 3.6% 올랐다. 이는 수해지역에 구호물품이 계속 공급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은 수해 직후 곡물시장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비상미곡 등 전시 곡물 재고를 국영 곡물상점을 통해 국무위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달 초 북한 쌀 시장 가격은 수해 전인 7월 21일 가격과 거의 다르지 않거나 심지어 약간 낮았다. 그러나 북한 시장에서는 곡물 공급이 충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북한 당국이 수해 복구에 필요한 인력을 동원하기 위해 시장 운영을 제한하고 있어 곡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시장 제약 및 경제적 영향
앞서 데일리NK는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수해 피해가 가장 컸던 평안북도의 장마당 운영시간이 하루 8시간에서 3시간 미만으로 단축됐다고 보도했다. 낮 시간에도 사람들이 수해복구에 동원되기 때문에 시장이 열리려면 오후 5시 이후까지 기다려야 한다.
최근 홍수로 인해 접경지역의 무역과 밀수가 위축되면서 더 이상 북한으로 수입되는 물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그래서 시장이 열려도 평소보다 취급 가능한 상품의 종류가 적고, 재고도 평소보다 적습니다.
더욱이 사람들은 시장에서의 경제활동을 통해 소득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구매력도 감소했습니다. 평안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예전에는 일주일치 식량을 사던 사람들이 최근에는 2~3일치 식량을 사들이고 있다고 한다.
북한 주민들의 낮은 구매력은 식량부족과 직결된다. 최근 북한에서는 옥수수 가루 국수가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이 양배추와 같은 야채를 추가하고 파스타가 부서질 때까지 끓인 다음 이틀 정도 먹을 만큼의 요리를 만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최근 시장에 나온 옥수수는 수량도 적고 품질도 좋지 않다는 보고가 있다. 수확이 시작되면 신선한 옥수수도 나오지만, 대부분의 옥수수는 미성숙하고 얼룩이 있어 검게 변합니다.
소식통은 “시장이 문을 닫아 돈을 벌 수 없다는 것뿐만 아니라 시장에 나오는 옥수수 대부분이 똥에 오염돼 있어 주민들이 불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NK는 북한, 중국 등의 소식통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보안상의 이유로 그들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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