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들이 그리는 한국 경제의 암울한 그림

8월 1일 부산 남부 항구 도시의 한 항구에 선적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


2024년에도 GDP 성장률이 2년 연속 1%대에 머물 것이 우려된다.

이민형 작사

해외 투자은행들은 수출 회복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24년까지 1%대 초반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며 우리 경제를 암울한 그림으로 그려냈다.

국제금융센터(KCIF)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8개 투자은행(IB)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평균 1.9%(올해 1.1%)에서 1.9%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는 국내 주요 경제기관이 발표한 기대치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은 2024년 우리나라 경제가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은행 8곳 중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등 3곳은 한국이 내년에 2% 이상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른 5개 은행의 부정적인 전망이 더 많아 평균 수치가 낮았다.

한국 경제가 2년 연속 1% 이내 성장을 기록한 것은 1954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2000년 9.1% 성장해 2019년까지 매년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0.7% 위축됐다가 이듬해 4.3%로 반등했다. 2022년에는 그 속도가 2.6%로 둔화됐다.

경제는 2023년 상반기에 바닥을 치고 하반기에 회복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널리 예상됐다. 그러나 암울한 전망은 내년에도 실물경제가 눈에 띄는 회복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 경제는 0.9% 성장을 달성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5월 발표한 성장전망 수정에서도 한국의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낮췄다. 중앙은행은 2023년 GDP 성장률을 1.4%로 전망했다.

정부의 다소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는 여전히 수출 정체, 민간 소비 부진 등 다양한 위험요인에 직면해 있습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수출이 10개월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수출은 반도체 경기 침체 장기화와 석유화학제품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또 다른 우려 요인은 민간 소비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2022년 4분기 경제가 0.3% 위축된 이후에도 그 수치는 분기별로 계속 증가했다. 경제성장률은 1분기에 0.3%로 반등했고, 2분기에도 0.6% 성장을 이어갔다.

상반기 수출 감소는 민간 소비로 상쇄됐다. 그러나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민간 소비가 활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1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지만, 다음 분기에는 0.1% 증가에 그쳤다.

경제학자들은 향후 수출 경로가 한국의 GDP 성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혜연 이코노미스트는 “다행히 한국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를 바닥으로 반등 여지가 남아 있다”며 “소비가 탄력적인 회복을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반도체 수출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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