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지난 5년간 323편의 영화에서 흥행 성적이 부풀려졌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주요 전시 체인과 영화 배급사 24개사 관계자 69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형사사건의 수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청 부패방지·공공범죄수사팀은 올해 초 이 부문에 대한 수사를 시작해 지난 6월 국내 3대 영화관인 CJ-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배급사인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키다리 등의 사업장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업데이트에서 경찰 수사관은 총 98개의 영화 배급사와 462개의 영화 타이틀을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피고인 극장 관계자들은 영화 배급사와 공모하여 영화진흥위원회 박스오피스 집계 서비스에 부풀린 티켓 판매 정보를 입력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Kobis]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2018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극장 개봉 영화의 박스오피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허위 신고한 티켓이 특정 공연 시간에 매진됐고, 사기 의혹으로 인해 누적 관객 수 267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숫자가 부풀려진 영화 중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출연한 2022년 다큐멘터리 '홍어'와 액션 스릴러 '비상선언' 등이 있다.
송강호, 전도연, 이병헌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21년 7월 칸에서 세계 초연됐지만, 배급사 쇼박스를 통해 한국 극장에서 상업 개봉이 거듭 지연됐다. 2022년 8월 드디어 스크린에 개봉됐고, 현재 코비스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6만장의 티켓이 팔려 총 1,570만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
박스오피스 수치를 과장하는 것은 영화를 실제보다 더 성공적으로 보이도록 만드는 전술일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면 제목에 대한 관객의 관심이 높아지고 전시업체가 더 많은 극장에서 영화를 프로그램하도록 유도하여 거짓 성공을 실제 성공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부풀려진 박스오피스 수치로 인해 영화가 텔레비전, 스트리밍 및 추가 시장 성과에 대한 라이선스를 받을 때 더 높은 수수료가 청구될 수 있습니다.
티켓 판매 조작 의혹도 코로나19로 영화관 사업이 심각한 차질을 겪고 있는 시기에 발생해 영화진흥원이 티켓 교환권 형태로 추가 지원을 펼쳤다.